

[뉴스엔 임윤지 기자]
“그런 확고한 생각들이 더 위험해. 사람은 나이 들면서 가치관도 바뀌고 마음도 바뀌어”
‘물어 보살’ 이수근, 서장훈이 현실적인 조언을 해줘 시청자들 찬사를 받고 있다. 의뢰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한 판단을 통해 조언한 것.
12월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 보살’(‘물어 보살’)에 혼전동거를 계획 중인 20대 대학생 커플이 출연했다. 커플은 “혼전 동거를 하고 싶지만, 양가 부모님들이 반대하고 있다”라며 “부모님께 혼전 동거 계획을 허락받고 싶다”라는 고민을 들고 나왔다.
이제 만난 지 6개월 됐다는 커플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 보였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냐”는 질문에 “서로 생각이 깊은 편이다. 평소 서로 얘기를 많이 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혼전 동거를 온전히 응원하기엔 현실적으로 장벽이 너무 높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남학생은 26살, 여학생은 21살로 혼전 동거를 결심하기엔 다소 어린 느낌. 여기에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불안정한 수입까지. 보살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서장훈은 “너희는 지금 동거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다”라며 주변 지인들 얘기도 많이 들어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확고한 생각이 위험하다”라며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가치관도 마음도 바뀌니 신중하게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연륜이 느껴지는 ‘찐’ 조언이었다.
이수근 역시 여학생 부모님 빙의를 빙자해 현실 조언을 건넸다. 이수근은 “애가 21살밖에 안 됐는데 무슨 동거냐. 꺼져라”라고 훈수를 뒀다.
여학생은 사람들 시선에서 오는 고충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집안 사정상 어린 나이에 경제적으로 독립했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일찍 결혼을 하고 싶었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어린 나이 때문에 사람들이 선입견을 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여학생이 보인 눈물에도 서장훈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서장훈은 “선입견이 아니다”라며 “동거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신중하게 선택했으면 좋겠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타일렀다.
서장훈, 이수근이 건넨 진심 어린 조언은 누리꾼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서장훈, 이수근 조언은 진심이 느껴진다” “의뢰인 감정에도 의견 굳히는 거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는 없다. 보살들이 건넨 조언이 진심을 기반으로 한 조언이라는 것 하나는 알 수 있었다.
‘물어 보살’ 시청자들은 사연을 놓고 종종 갑론을박을 펼친다. 조언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진 경우는 드물었다.
이번 조언은 보살로서, 인생 선배로서 건넨 냉철하고 객관적인 조언이었다. 의뢰인들이 ‘물어 보살’을 찾는 이유도, 시청자들이 ‘물어 보살’을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 보살’ 캡처)
뉴스엔 임윤지 thenex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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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오마이걸 유아가 ‘달리는 사이’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오마이걸 유아는 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 된 엠넷 ‘달리는 사이’ 제작발표회에서 “오마이걸이 6년 차가 됐는데 마음을 나눈 친구들은 많았지만 더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파워볼게임
이어 그는 “선후배를 만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다 싶더라. 제가 취미도 없고 집에서 건어물녀처럼 누워 있는 편인데 달리기를 취미로 해서 몸을 관리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어떤 멤버가 나의 소중한 친구가 될까 기대했다”며 활짝 웃었다.
9일 첫 방송을 앞둔 ’달리는 사이’는 K팝을 대표하는 20대 여자 아이돌들이 하나의 ‘러닝 크루’가 되어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국내의 아름다운 러닝 코스를 찾아 달리는 런트립(RUN-TRIP)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유아 외에 선미, 하니, 청하, 츄가 출연한다.
/comet568@osen.co.kr
변창흠 후보자 “불로소득 환수 양도세 강화” 주장
“보유세 높이고 거래세 낮추자”는 홍남기와 미묘한 입장차
시장 “양도세 한시 감면 통해 매물 잠김 풀어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학회 등에서 여러 차례 양도소득세가 토지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주된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런 입장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크게 보면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한 것과는 미묘하게 다르다. 주택을 보유하고 있을 때 내는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보유세와 달리 양도세는 거래세로 분류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장기적으로는 거래세를 인하하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어 변 후보자가 취임하게 되면 부동산 세제를 책임지는 두 부처 수장 간에도 미묘한 입장차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변 후보자는 지난해 4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지 기고문에서 “불로소득 자체를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비업무용 토지 소유자,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중과 원칙을 명확하게 정립해야 한다”면서 “양도소득세는 불로소득을 환수하기 위해 부과하는 소득세”라고 적시했다. 그는 앞서 2018년 환경정의 기고문에서도 “조세제도를 통해 개발이익을 환수하기 위해서는 양도소득세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양도세 강화를 주장한 바 있다. 현재 1가구 1주택자에 대해 9억원 까지 인정되는 양도세 감면 규정 등을 손봐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반면 홍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시장에서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정부도 장기적으로는 그 방향”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7월에도 방송 인터뷰에서도 “양도세와 보유세를 한꺼번에 올리는 것은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같이 밟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7·10 대책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연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파워볼
정부는 다주택자의 종부세 최고세율을 6.0%까지 높이고 공시가격 현실화 등 잇따른 보유세 강화 조치에 부담을 느끼는 다주택자의 부동산이 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정작 시장 반응은 정반대였다. 오히려 막대한 양도세 과세 부담을 느끼는 다주택자들이 오히려 증여로 돌아서면서 올해 10월까지 전국 주택 증여 건수가 11만9249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가 양도세 중과 유예가 아니라 한시적 감면을 고려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양도세 강화는 시장의 매물이 순환되는 것을 오히려 막는 결과를 초래한다. 보유세를 높여 다주택자 보유 매물을 시장에 유통하려면 양도세를 한시적으로라도 감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남자테니스 유망주 신우빈이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대회 남자복식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부친 신세민씨
남자테니스 유망주 신우빈이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대회 남자복식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부친 신세민씨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아버지의 남다른 선견지명이, 운동에 인생의 목표를 건 자식을 스포츠 영웅으로 탄생시킨 케이스는 국내에도 여럿 있다.
유럽 축구무대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그랬고, 신지애(32)를 세계적 골프스타로 키운 아버지 신제섭씨도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뭔가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다른 티칭 방법을 택해 성공을 이룬 경우라 할 수 있다.
지난 9월12일,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유럽 명문 테니스 아카데미 레슨 및 연수를 위해 유망주 아들인 신우빈(16)을 데리고 해외로 떠난 신세민씨. 그는 국내 테니스 선수들이 보통 가지 않은 길을 택해, 아들이 장차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길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른바 ‘테니스 대디’라 할 수 있다.
3개월 동안의 악전고투 끝에 아들의 유럽 훈련과 투어를 무사히 마치고 6일 귀국하는 신씨한테 미리 이번 투어를 통해 배운 것과 얻은 교훈 등을 알아봤다.
신우빈은 독일(프랑크푸르트, 브루크뵐, 하노버)을 비롯해, 스위스(취리히), 프랑스(니스, 칸), 터키(이스탄불, 도첵, 안탈리아) 등 유럽 4개국 9개 도시를 돌며 현지 명문 아카데미 등에서 피지컬 훈련 및 레슨, 그리고 실전훈련을 했고, 현지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에도 다수 출전했다. 비행기, 기차, 버스, 택시 등 교통편을 통해 13번이나 숙소를 이동하며 어렵게 체험한 유럽 테니스였다. 가방에는 라켓 5자루, 테니스화 6켤레, 스트링 6릴, 약품, 마스크, 옷, 노트북, 태블릿PC, 카메라 촬영 장비, 세면도구 등 총 70kg의 물품이 들어 있었다.
신세민씨는 “우빈이가 (실전에서) 엄청 졌는데, 지면서 안된다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고 엄청나게 실력이 늘었다”면서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경기 중 다양한 플레이를 상대로부터 습득했다. 모든 코치나 선수들이 우빈이한테 공을 잘 친다고 했지만, 공을 잘 치는 것과 경기를 이기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기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우빈의 모라토글로우 아카데미 훈련. 제공=부친 신세민씨
신우빈의 모라토글로우 아카데미 훈련. 제공=부친 신세민씨
신씨는 구체적으로 아쉬웠던 점과 개선할 점도 이렇게 정리했다. “클레이코트에서 잘 하려면. 하체와 코어 힘이 어마어마하게 더 붙어야한다. 정신력과 체력은 기본이고, 클레이코트 기술과 전술을 훈련해야 한다. 하드코트 경기에서는 확실히 아시아 선수와 다르게 유럽 선수들의 서브가 강하다. 그런 환경 때문인지 유럽 선수들은 리턴 또한 잘한다. 서브와 리턴 훈련을 더욱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리턴을. 결국 동양인은 체력과 근력이 있어야 한다. 오직 피트니스다.”
신우빈은 8주 동안 총 ITF(국제테니스연맹) 주관 8개 주니어 대회(클레이코트 4주, 실내하드코트 3주, 실외하드코트 1주)에 출전했는데,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남자단식 4강, 남자복식 우승의 성과도 냈다. 프랑스 니스에 있는 명문 모라토글로우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2주간 훈련도 했다. 이곳에서 2020 ATP(남자프로테니스) 파이널스 단식에서 우승한 다닐 메드베데프(24·러시아)와 3일 동안 피트니스 훈련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신세민씨는 “세계적인 선수임에도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는 것을 보고 배웠다”면서 “우빈이가 메드베데프 무회전 백핸드 기술을 직접 보고 카피해 이를 보고 훈련 중”이라고 했다.
모라토글로우 테니스 아카데미 레슨 시절 다닐 메드베데프와 만난 신우빈. 제공=부친 신세민씨
모라토글로우 테니스 아카데미 레슨 시절 다닐 메드베데프와 만난 신우빈. 제공=부친 신세민씨
신씨는 “3개월간의 힘든 여정을 탈없이 마친 우빈이가 내년에는 ITF 주니어 남자단식 랭킹 85위 정도로 시작할 듯 하다”면서 “이번 유럽 연수를 통해 두드리다 보면 반드시 열릴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연초부터 다시 유럽으로 나갈 계획이다.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신우빈은 고교 1학년 나이로 서울 마포중 2년 때까지 학교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홍콩 부루게라 테니스 아카데미로 20개월 동안 연수를 떠나는 등 다른 길을 걸어왔다.파워볼게임
신씨는 이번 유럽투에 든 경비는 2000만원(한국에서 독일행 비행기표 후원 제외)이라면서 친척과 친구 등 10여명이 500만원을 후원해줬다고 털어놨다. kkm100@sportsseoul.com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양의지./사진=뉴스1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32)가 2020년 프로야구 최고의 별이 됐다. 양의지는 8일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양의지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양의지는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위, 타점 4위. 특히 도루저지율 1위(42.9%)에 오르는 등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아내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양의지는 2010년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신인상, 2018년 대상을 각각 받은 바 있다. 수상 후 양의지는 “2년 전에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라서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상을 받아서 정말 기분 좋았다. 당시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한 상태였는데 올해는 통합우승을 하고 대상을 받으니 더 뜻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집행검’ 세리머니도 다시 되짚었다. 양의지는 “회사에서 그 정도로 멋있게 만들어주셨을지 꿈에도 몰랐다. 게임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제작된 걸 보니까 멋있더라. 실제 트로피랑 맞먹을 정도였다”고 웃어보였다. 양의지는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가 좋은 성적을 내면 팀 성적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시즌 각오를 전했다. 최고투수상은 NC 구창모(23)의 몫이었다. 구창모는 정규시즌 15경기 등판해 9승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승률 100%. KS에선 2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38로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강렬한 임팩트로 데뷔 첫 최고투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형우./사진=뉴스1 최고타자상은 KIA 최형우(37)가 받았다. 최형우는 정규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54, 28홈런, 115타점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였다. 시즌 막판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출루율, 타점,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구원투수상은 시즌 33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키움 조상우(26)에게 돌아갔다. 조상우는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불펜 투수(9명) 중 평균자책점(2.15)이 가장 낮았다. 감독상은 이동욱(46) NC 감독이 수상했다. 이동욱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도자상은 최원호(47) 한화 퓨처스팀 감독이 차지했다. 최원호 감독은 올 시즌 1군 감독대행으로 역대 가장 긴 114경기를 지휘했다. 이 기간 한화는 젊은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현재보다 미래에 가치를 둔 구단 운영을 선보였다. 소형준./사진=뉴스1 신인상은 KT 소형준(19)이 받았다.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에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낸 고졸 신인이 됐다. 기록상은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LG 박용택(41)이 수상했다. 박용택은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500안타 고지를 밟으며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공로상은 KBO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김태균(38)에게 돌아갔다. 김태균은 박용택과 마찬가지로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해 이번 시상식이 더욱 의미 있었다. 기량발전상은 두산 투수 최원준(26)과 삼성 투수 최채흥(25)이 차지했다. 최원준은 2018년 데뷔 후 통산 1승밖에 없었지만, 올해만 무려 10승을 따냈다. 최채흥은 규정이닝을 채운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3.58)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조아바이톤상과 헤포스상 역시 치열한 경쟁 끝에 수상자가 결정됐다. 전자는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 후자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에게 각각 주어지는 상이다. 조아바이톤상은 두산 투수 유희관(34)과 키움 외야수 이정후(22)에게 돌아갔다. 유희관은 역대 4번째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리그 한 시즌 최다 2루타(49) 신기록을 달성했다. 헤포스상은 LG 신인 투수 이민호(19)가 수상했다. 이민호는 데뷔 첫해부터 트윈스의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을 보여줬다. 수비상은 KT 주전 중견수로 도약한 배정대(25)가 차지했다. 배정대는 올 시즌 리그 외야수 중 가장 많은 보살(13개)을 기록했다. 프런트상은 전폭적인 선수단 지원으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KT가 주인공이었다. 올해 신설된 선행조아상은 SK 투수 박종훈(29)이 받았다. 선행조아상은 그라운드 밖에서 모범적인 생활과 선행을 통해 동료들에게 귀감을 준 선수에게 수여됐다. 아마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마 MVP는 강릉고 좌완투수 김진욱(롯데 입단)이 선정됐다. 김진욱은 강릉고의 제54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 대회 우승 주역. MVP와 우수투수상을 차지했다. 강릉고를 45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최재호 감독은 아마지도자상을 받았다. 허구연 야구발전장학회 모범상은 거제 외포 중학교가 선정됐다. 외포 중학교는 야구부 창단으로 폐교 위기를 극복해 야구선수 꿈을 키우던 지역 유소년 선수들이 외지로 떠나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선수들의 순수한 야구 열정이 지역사회 야구 열풍으로 이어져 호평을 받았다. 외포 중학교에는 야구공·알루미늄 배트 등 4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이 지원된다. 스포라이브 모범방역상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선정됐다. 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현장과 야구팬의 감염 예방과 안전한 관람을 위해 세밀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노바이러스 공로상은 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수상했다. 전병율 교수는 KBO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원으로 감염 예방을 위한 권고 행동 수칙을 구체화하고 상황별 대응 절차 및 세부 매뉴얼 수립에 기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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