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종서 기자] “플레이는 선수가 하지만, 그 선수를 기용하는 것은 감독이지 않습니까.”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KBO리그 야구팬에게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50경기를 치른 가운데 12승 38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9위 SK 와이번스(14승 36패)와 더불어 2할 승률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초 한용덕 감독이 자진 사퇴를 하면서 지휘봉을 잡은 최원호 감독대행도 책임감을 느꼈다. 팀을 추스르는 역할을 맡게됐지만, 승리 후 연패가 이어지는 경우가 잦아졌다.
팀 타율은 2할4푼4리로 전체 9위, 팀 평균자책점은 5.8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여기에 실책은 44개로 가장 많았다. 한화와 SK의 2할 승률 모습에 ‘리그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플레이는 선수들이 하지만, 이들을 기용하는 것은 감독”이라며 “어떤 선수를 어디에 배치하고 이런 것은 결국에는 팀을 운영하는 내가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최 감독대행은 “만약에 선수가 실책을 했다면, 그 선수를 거기에 넣은 내 잘못이다. 선수를 적제적소에 넣지 못한 것”이라고 자책했다.
‘리그 양극화’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최소한 비슷한 레벨을 보여줘야 하는데, 안 되고 있어서 리그 전체의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비록 팀 성적은 나지 않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밝게 가지고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인상을 쓰며 하나 즐겁게 하나 경기는 해야한다”라며 “선수들이 일부러 지는 것도 아니다. 우리끼리라도 즐겁게 해야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원호 감독대행은 “감독의 역할을 팀을 꾸리는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수 있도록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내 아티스트는 내가 뽑는다. ’최애’ 멤버로 구성된 ’드림팀’을 뽑는 특별한 예능, MBC ’최애엔터테인먼트’가 4일 첫 방송된다.
‘최애엔터테인먼트’(연출 오누리, 이민지)는 각 분야의 레전드 아티스트가 직접 발탁한 최애 멤버들로 최강의 드림팀 그룹을 탄생시키는 본격 리얼 뮤직 버라이어티다.
누군가의 팬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본 ‘최애’ 멤버로 그룹을 결성한다는 참신한 설정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트로트 아이돌 그룹. 현재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트로트 장르에서 활약할 새 그룹을 뽑기 위해 ’트로트 퀸’ 장윤정이 총괄 프로듀서 겸 소속사 회장으로 나선다.
걸출한 노래 실력만큼이나 남다른 예능감을 지닌 장윤정이 자신의 주특기인 트로트 노하우를 오직 후배들을 위해 전격 공개할 예정. 특별한 각오로 출사표를 던진 장회장(!)을 보필(?)하는 매니저 실장 역할은 김신영과 이특이 맡는다. 이른바 ’영특 매니저’로 나서는 두 사람은 장윤정과 함께 트로트 그룹 론칭을 위한 갖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음악 소재 예능 버라이어티가 대체로 서바이벌 오디션 등 경쟁 일변도를 보이고 있지만 ‘최애엔터테인먼트’는 경쟁을 통한 ’결과’보다 최고의 그룹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에 보다 주목한다. 잠재돼 있는 끼를 실력으로 발현시켜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
노래, 댄스, 비주얼, 끼와 재능을 모두 겸비한 최애 그룹 지원자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며 성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주는 짜릿한 재미들은 포기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오디션으로 담지 못하는 무언가를 담고 싶었다. 오디션은 빨리 끝나고, 멤버들의 성장 과정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다. 어떻게 이 친구들이 트로트라는 이 치열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보여주는 따뜻한 성장 드라마를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선발된 이들은 MBC 예능국 내 프로젝트 기획사인 ’최애엔터테인먼트’에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특은 “이들이 ’음악중심’과 ’가요대제전’ 출연은 물론, 나아가 해외 진출까지 성공하며 롱런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가슴에 묻어뒀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최애’ 멤버들의 도전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웃고 울게 할 ’최애엔터테인먼트’는 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며 매 주 토요일 밤 시청자를 찾아간다.
[아무튼, 주말]
2020 대한민국 레깅스의 나라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인왕산 등산로 입구. 20대 여성 3명이 레깅스를 입고 산에 오르는 중이었다. 이날 산에 오른 젊은 층 대다수가 비슷한 차림이었다. 하의를 덮는 긴 반소매 티나 짧은 상의에 레깅스를 입었다. 남성의 경우 레깅스에 반바지를 겹쳐 입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인근 한강공원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색색의 레깅스를 입고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이제 서울 도심 건널목 앞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레깅스 입은 사람 한두 명쯤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요즘처럼 레깅스가 대접받는 시절이 있었을까. 물론 레깅스는 전부터 쫄쫄이, 요가복 등 여러 이름으로 우리 곁에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요가학원과 헬스장을 넘어 조깅·등산, 식당·커피숍 등 일상생활 공간으로까지 파고든다. 직장인 대상 커뮤니티, 패션 커뮤니티 단골 소재도 레깅스. ‘회사에 레깅스 입고 출근하는 직원 괜찮나요’와 같은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2018년 10월 우리보다 몇 년 앞서 미국에서 레깅스가 유행했을 때,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제목의 기사를 썼다. ‘미국은 어떻게 요가 바지의 나라가 됐나.’ 2020년 7월, 대한민국도 같은 질문을 던질 때가 됐다. 레깅스의 ‘일상 침투’.

어떻게 레깅스의 나라가 됐나
레깅스(leggings)는 발부분이 없는 타이츠 모양 하의다.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난 원단으로 만들어진다. 20세기 미국 패션을 연구하는 네바다대학교 데어드레 클레멘테 교수는 “레깅스는 무용 패션에서 착안한 것”이라며 “발레리나 혹은 발레리노의 복장을 떠올리면 쉽다”고 했다. 이후 1980년대 합성 섬유 기술 발달과 에어로빅 열풍이 맞물리면서, 레깅스는 에어로빅 복장으로 사랑받았다. 2000년대 초 요가가 유행하면서 레깅스는 다시 ‘요가복’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 무렵 등장한 ‘요가복의 샤넬’ 룰루레몬은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요가복을 만들었다. 바짓가랑이 부분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천을 덧대 여성의 몸매를 덜 부각시키고, 탄성은 더욱 좋게 만든 것. 이때부터 여성들이 요가를 마친 후에도 일상복으로 갈아입지 않고 요가복을 입은 채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게 다수설이다.
뉴욕 상류층의 삶을 기록한 책 ‘파크애비뉴의 영장류’는 “2000년대 중반 룰루레몬은 뉴욕 상류층 여성들의 공식 운동 의상이자, 어린이집 등·하원 유니폼이었다”며 “처음엔 충격적인 노출증으로 보였지만 금세 대수롭지 않은 광경이 됐다”고 썼다.
성신여대 이향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는 “해외에서 레깅스 패션은 이를 소화하는 사람이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필라테스나 요가를 하고, 운동복으로 룰루레몬을 사 입을 정도의 생활수준이라는 걸 단번에 보여주는 수단 중의 하나였다”며 “이 문화가 할리우드 스타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까지 퍼져 나갔다”고 했다.
한국에선 2013년 연예인 클라라가 짧은 상의에 레깅스만 입고 잠실 야구장에서 시구한 장면을 기억하는 대중이 많다. 당시엔 ’19금 시구’ ‘적절치 않은 복장’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레깅스만 단독으로 입을 수 있다는 실천 사례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는 성공했다. 이 교수는 “패션은 남에게 잘 보이고, 매력을 어필하는 중요한 도구”라며 “내가 패셔너블하다는 걸 강조하는 수단 중 하나에 ‘건강함’이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실제 클라라 이후 많은 연예인이 레깅스를 입고 시구하거나, 공항 출국장 등에 레깅스를 입고 나왔고, 일반인 중에서도 이를 따라 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2015년 요가 강사였던 신애련(28) 대표가 창업한 ‘안다르’는 이런 분위기를 정확하게 읽었다. 안다르는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레깅스를 강조하며, 신 대표가 레깅스만 입고 출근하는 모습 등을 광고로 내보냈다. 가격은 룰루레몬의 4분의 1 수준. 안다르는 설립 첫해 매출 9억원을 기록하고, 지난해 연 매출 8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레깅스를 입는 남성도 늘어나는 추세. 룰루레몬은 2023년 말까지 남성복 진용을 2배 확장하겠다고 밝혔으며, 안다르는 올해 처음 남성용 레깅스 판매를 시작했다.

안다르 신애련 대표가 레깅스를 입고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 안다르는 일상에서도 레깅스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광고를 제작했다./안다르
레깅스 입고 갈 수 있는 곳은 어디까지
그렇다면 레깅스의 침투를 허용할 수 있는 곳은 어디까지일까. ‘아무튼, 주말’이 SM C&C 플랫폼 ‘틸리언 프로(Tillion Pro)’에 의뢰해 20~50대 남녀 4011명에게 ‘레깅스를 입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를 물었다. 가장 많은 응답자(50.6%·복수응답 가능)가 ‘야외 운동(조깅·등산)’을 꼽았다. 그다음이 ‘헬스장'(42.9%)이었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이정민(28)씨는 “요즘엔 헬스 할 때 개인 트레이너 선생님이 ‘꼭 레깅스를 입으라’고 한다”며 “근육 운동 등을 할 때 내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몸매 변화도 잘 드러나서 좋다”고 했다.
응답자 10명 중 3명(33.9%) 이상은 영화관, 커피숍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도 레깅스를 입을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중구에 사는 박선애(26)씨는 “신축성이 좋고 가볍기 때문에 집 근처에서 움직일 때는 레깅스를 주로 입는다”고 했으며,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윤모(32)씨는 “장거리 비행을 할 때 주로 레깅스를 입는다”고 했다. 실제로 레깅스를 입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답은 ‘편하다'(47.2%)는 것. 그다음이 ‘운동에 도움이 돼서'(26.5%), ‘레깅스 패션이 예쁘고 멋있어서'(11.5%), ‘몸매에 자신이 있어서'(9.8%) 순이었다. 직장인 한성은(26)씨는 “레깅스는 다리 라인을 잡아줘서 다리가 얇고 길어 보이며, 몸매가 예뻐 보인다”며 “그로 인해 자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짧은 상의와 함께 레깅스를 입는다”고 했다.
그러나 레깅스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직장(8.3%)이나 소개팅(3.2%)에서 레깅스를 입을 수 있다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남자 직장인 이모(33)씨는 “운동을 할 때는 상관없지만, 일상생활이나 직장에서 몸매가 드러나는 레깅스를 입는 건 남녀 상관없이 민폐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패션의 자유가 있다고 해도 상대를 민망하게 하는 건 이기적인 일”이라고 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남성 김모(38)씨는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무슨 옷을 입어도 상관없다”고 했다.
TPO 따져야
전문가들은 보통 시간(time)·장소(place)·상황(occasion)에 맞게 입을 때, 이를 좋은 의복이라고 본다. 인덕대 시각디자인학과 홍지원 교수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옷을 입으라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좋은 패션은 트렌드를 따르더라도, 남의 시선을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
홍 교수는 “나도 학교에서 장시간 작업할 때 레깅스가 편해서 찾게 된다”며 “짧은 상의와 레깅스를 입을 때는 긴 재킷을 걸친다든가, 원피스 아래에 레깅스를 신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TPO에 맞게 레깅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향은 교수도 “결국 남에게 혐오감을 주느냐 안 주느냐가 핵심인데, 문제는 같은 패션에 대해서도 혐오감을 느끼는 부류와 안 느끼는 부류가 나뉜다는 것”이라고 했다.동행복권파워볼
실제 ‘레깅스를 입은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 ‘민망하다'(34.9%·복수응답 가능)는 답이 가장 많았지만, ‘멋있고 예쁘다'(26.5%),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25.7%)는 답도 적지 않았다. 세대별 차이도 컸다. 20대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38.4%)는 반응이 가장 많았지만, 30대는 ‘민망하다'(33.3%)가 가장 많았으며, 이는 40대(39.2%), 50대(41.2%)로 갈수록 더 높아졌다.
이 교수는 “유행이라는 건 흡수가 되고 퍼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맨 앞에서 끌어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며 “나는 괜찮지만 아직 대다수가 불편하다면 이를 배려하는 것이 사회적인 매너로 받아들여진다”고 했다.
물론 TPO도 시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50년 전엔 미니스커트도 풍기문란의 이유로 처벌 대상이었다.

안다르가 지난 5월 출시한 남성 전용 레깅스. 레깅스 앞부분에 입체 패턴을 적용해 착용했을 때 민망함을 줄였다. /안다르
광화문 헬스장에서 레깅스만 입은 남자를 만났다
남자도 레깅스 시대 편하고 근육 잘 드러나
레깅스가 영역을 넓혀가는 건, 장소만이 아니다. 성차(性差)도 없애고 있다. 서울 광화문 인근 헬스장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41)씨는 “헬스장에 갈 때마다 긴 상의나 반바지 없이, 레깅스만 입고 운동하는 남자 2명씩은 본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 몸 좋은 사람들이 입는 경우가 많아서 자랑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약간은 부럽기도 하고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이제 레깅스는 더 이상 여자만 입는 옷이 아니다. 남성(male)과 레깅스를 합쳐 ‘메깅스’란 말이 나올 정도로, 레깅스 입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왜 입을까. 지난 4월 한 헬스 유튜버는 ‘남자가 레깅스 입는 이유’를 신축성이 좋아 자유롭게 여러 동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짧은 후드 티에 레깅스만 입고 헬스장에 나와 스쿼트부터 다리 스트레칭 등의 동작을 자유자재로 소화했다.
레깅스를 입으면 다리 근육 등이 잘 드러난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이 유튜버는 “레깅스에 반바지를 입으면 운동하는 사람의 느낌이 없다”며 “운동하는 사람 티를 내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레깅스를 입은 남성은 레깅스를 입은 여성보다 불편한 시선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레깅스 입었을 때 불편한 시선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그렇다’고 답한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해졌고, 레깅스를 입어 본 50대 남성의 경우 75.6%가 ‘레깅스를 입었을 때 불편한 시선을 느꼈다’고 답했다. 50대 여성(57.7%)에 비해, 17.9%포인트 더 많았다.
평소 레깅스를 자주 입는다는 여성 직장인 이모(25)씨는 “여성 레깅스는 몸매를 보완해주는 제품들이 많지만, 남성은 신체 구조상 민망할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조모(26)씨는 “남자도 레깅스를 많이 입어서, 레깅스를 성적인 시선으로 보는 분위기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성 레깅스 업체들은 실제 레깅스를 입었을 때 민망함을 최대한 피할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남성 레깅스를 출시한 안다르는 레깅스 앞부분에 입체 패턴을 적용해 민망함을 최소화했으며, 함께 입을 반바지도 내놨다.
양신’ 양준혁 해설위원, 12월 결혼 공식 발표
–“예비 신부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삼성 팬, 케미 잘 맞아”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야 한다면 이 친구라고 생각해 결혼 결심”
–“아들 낳으면 야구 선수 시킬 생각 있어, (이)정후처럼 타자로 키우고 싶다.”

[엠스플뉴스]
오랜 기간 한국 야구팬들의 염원 가운데 하나가 ‘양신’의 결혼 소식이었다. 그리고 그 간절한 염원은 현실이 됐다. MBC SPORTS+ 양준혁 해설위원은 12월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예비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양 위원은 “늦게 가는 만큼 행복하게 잘 살겠다”라며 행복한 결혼 소감을 전했다.
1969년생인 양 위원은 199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0년 현역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 ‘레전드’로서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신인왕과 더불어 골든글러브 8회, 타율왕 4회를 수상했던 양 위원은 KBO리그 개인 통산 2,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2,318안타/ 351홈런/ 1,389타점/ 1,278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최다 볼넷 부문에선 여전히 리그 통산 1위 기록을 보유한 양 위원이다.
양 위원은 현역 은퇴 뒤에도 양준혁 야구재단을 설립해 유소년 야구 저변 확대에 힘썼다. 또 해설위원직과 더불어 예능 출연으로 방송인의 길을 계속 걷은 양 위원은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자 한다.파워볼실시간
결혼 발표 뒤 엠스플뉴스와 연락이 닿은 양 위원은 “코로나19 상황 지켜보고 12월 정도에 고척돔에서 결혼식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자선 야구대회 일정에 맞춰 결혼식을 하려고 하는데 우선 지켜봐야 할 듯싶다. 결혼 발표 뒤에 주위에서 정말 많이 축하를 해주셨다. 특히 오랜 친구들과 동생들이 정말 기뻐하더라”라며 웃음 지었다.
음악을 전공해 관련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예비 신부와는 현역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다. 양 위원은 “예비 신부는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했던 나의 오래된 팬이었다. 서로 오랫동안 아는 사이였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서로 좋아하게 됐다(웃음). 아무래도 나이도 있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아들 낳으면 야구시킬 생각 있어, 정후처럼 타자로 키우겠다.”

양준혁 위원은 예비 신부와 ‘케미’가 잘 맞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위원은 “서로 뭐든지 잘 통한다. 솔직히 내가 무뚝뚝한 편인데 예비 신부는 성격이 밝아 ‘케미’가 잘 맞다. 서로 보고 있으면 재밌다(웃음).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야 한다면 이 친구랑 살아야 재밌게 잘 살 수 있겠다고 느꼈다”라며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야구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일은 ‘양신 주니어’의 탄생이다. 최근 야구인 2세 선수들이 많이 주목받는 가운데 ‘양신’으로 불렸던 양 위원의 야구 DNA를 물려받을 아들이 태어난다면 야구인 2세로서 활약상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야구팬들도 내 결혼 소식에 정말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로 얘기하는 게 조금 웃기긴 하지만, 야구 선수를 시키는 것에 거부감은 없다. 예비 신부도 야구팬이라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만약 아들을 낳으면 웬만하면 야구를 시키고 싶단 생각이 든다. (이)정후처럼 타자를 시켜야겠다(웃음). 타격 쪽에선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이 있으니까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도 설렘 그 자체였다. 양 위원은 “이제부터 서서히 결혼식을 준비하려고 한다. 준비하는 과정도 재밌다(웃음). 예비 신부와 오랫동안 행복하게 서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인천 킬러’ 주니오와 김인성이 이번에도 해낼까.
울산 현대가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울산은 4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리그 최하위 인천과 격돌한다.
울산은 현재 6승 2무 1패 승점 20으로 전북현대에 승점 4점 뒤진 2위다. 9라운드 전북과와 맞대결에서 김기희의 퇴장 악재, 수적 열세속에 0대2로 패하며 올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울산은 인천과의 홈경기를 반전의 모멘텀으로 삼을 각오다. 8경기 무패,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 등 좋은 분위기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울산은 인천과 통산 전적에서 22승 13무 13패로 우위다. 지난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2승1무로 앞섰고, 김도훈 감독 역시 2017년 울산에 부임한 후 인천을 상대로 4승2무2패로 강했다.
특히 9경기에서 9골, 득점 1위를 질주중인 ‘원샷원킬’ 주니오는 인천을 상대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해왔다. 2018년 9월 2일 인천 원정 이후 4경기에서 잇달아 골맛을 본 주니오는 전북전 침묵을 깨고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각오다. 인천 출신인 김인성 역시 친정을 상대로 지난 시즌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전북전 막판 아깝게 골을 놓친 후 골을 향한 열망은 더욱 강해졌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인천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주니오, 김인성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공격수들은 골 넣던 팀과 경기하면 자신감이 있다. 자신감이 골로 연결된다. 그 부분을 살려야 한다”면서 “주니오의 전북전 부진은 신경쓰지 않는다. 득점을 통해 좋은 경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인성에 대해서는 “계속 발전하고 있는 선수다. 스피드뿐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인정한 후 “전북전 왼발 슈팅이 아쉽다. 왼발 연습을 정말 많이 하는 선수인데 오른발로 슈팅해서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좋은 장면이었다. 다음에는 그런 상황 생기면 반드시 골로 연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지난해 인천에서 뛰었던 ‘태화강 트라오레’ 정훈성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동행복권파워볼
인천은 현재 7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임완섭 감독이 지난달 27일 FC서울전에서 패한 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대행 체제에서 반등이 절실한 만큼 울산에 강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울산 역시 전북과의 우승 레이스에서 매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안방에서 승점 3점의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인천이 정신적으로 잘 무장된 팀이지만 우리도 초반부터 해온대로 승점뿐 아니라 득점도 신경써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울산은 지난 경기 전 운영해 홈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경기장 내 용품샵을 인천전 현장에서도 운영한다. 오후 12시부터 경기 2시간 전인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경기장 E2게이트를 통해 입장 가능하다.